생각

2013. 1. 6. 18:27

불현듯 깨달았다.

그동안 나를 끈질기게 수십년간 괴롭혀온 것이 결국 내 생각이었다는 걸..

 

'생각'은 나를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했었다.

사유의 시간은 그래서 소중하고 생각 속에 줄곧 빠져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그마한 외부자극에도 알레르기처럼 반응하여

과도하게 나를 괴롭혀왔다.

 

더 즐겁고, 더 행복할 수 있었던 나의 시간을 앗아갔다.

 

이제 그만 놓으련다. 생각... 안녕...

나를 괴롭혀온 생각... 넌 나를 가치있게 만드는게 아니라 날 병들게 했었어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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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 생활

카테고리 없음 2012. 12. 25. 20:58

#요즘 대체적으 우울하다. 대선 때문인듯도 하고 그냥 주기적 우울증인듯도 하다. 결혼생활은 좋은데.. 나이가 먹을 수록 즐거움은 하나둘 사라지는 것 같다... 설레임... 언제 어디서 찾아야 하나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에 성혜와 내년에는 트리도 사서 꾸미고 재미나게 지내자고 했는데!! 짜잔 트리도 이쁘게 꾸미고 나름 파티도 했다. ㅎ 성혜는 체해버렸지만 ㅠㅠ

그래도 우리의 첫 크리스마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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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라는 말이 있다. 작심하고 한건 아니나 부주의하였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했고 거기에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대충 해석될 수 있다. 가령 주유소에서 담배 피워서 화재가 나는 사건 정도? (그니깐 부주의라고 하면 될거 같은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임성순 작가의 회사 3부작 중, 2권의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나머지 한 권은 뭘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해석의 즐거음 따위 버린지 오래다... 솔직히 그런건 오덕들이나 하는거 아냐? 에바에서 서드 임팩트가 뭘 의미하냐... 매트릭스에서 빨간약의 의미는 뭐냐...)

 

'미필적 고의'

 

내가 무심코 바꾸는 핸드폰은 콩고의 내전을 촉발하고 고릴라의 멸종위기를 유발한다.

전세계에 식량은 이미 모든 인구가 소화할 양을 넘겼지만 매년 수천만명이 아사한다. 거기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

 

'컨설턴트'에서 이 주제를 스토리와 잘 녹여내서 말한다면, '오히려 다정한 사람이 살고 있다.'에서는 훨씬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 소설 자체가 작심하고 아프리카의 현실을 말해주며 독자의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쓰인 것 같다. 스토리나 등장인물은 오히려 말하고자 하는 팩트(소설의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소설이 다큐가 아니므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다.)에 대한 양념 혹은, 좀 덜 지루하게 설명하기 위한 장치인 느낌까지 든다.

 '컨설턴트'와, '오히려 다정한 사람이 살고 있다' 에서는 주제의식뿐 아니라, 자기 표절이라 불릴 정도로 동일한 장면도 존재한다. 두 소설에서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참상에 대해서 한국에서 편히 잘사는 '선량하면서도 평범한' 사람에게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관심도,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은 '다정'하나 그들의 미필적 고의 아래 아프리카는 죽어간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처럼, 컨설턴트를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도 역시 책을 읽은 후에는 아프리카의 참상에 대해 거의 기억하지 못하거나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거다. 임성순 작가는 그게 열 받아서, '이것들이, 이래도 충격을 안 받아?' 하는 심정으로 이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 스포 주의 ---

 

'컨설턴트'에서 주인공은 체념한다. '어쩔수 없자나'라는 심정으로 포기하면서 자기 삶을 지킨다. 그래... 어쩔 것인가? 아프리카가 아무리 참혹하더라도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가? 죄책감을 가지고 불편하게 살텐가? 망각 속에서 편히 살텐가?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있다'의 주인공은 '컨설턴트'와는 다르게 그 짐을 놓지 못한다. 일반인 보다 훨씬 양심적이며 실천하는 지식인인 주인공들은 현실의 모순 속에 자신의 '실천'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은 죄악감을 느끼고 결국 거기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다. 두 주인공 중 한 명인 범준은 끝내 궤변에 가까운 논리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과거의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 박신부는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결국 범준에게 비참하게 희생된다.

 

결국, 더 양심적인 사람들은 더 괴롭고 비참한 운명을 지니게 되고, 모순의 배후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 '회사'라 불리는 인간에 의해 구축된 시스템과, 그 시스템의 수혜자로 보호되는 '덜' 양심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신이든 인간이든 대다수의 '평범하고 양심있는' 사람들에 의해 '방관'된다. 소설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저 아래의 원죄와도 같은 죄책감을 되새기게 한다. 아이폰 개발을 위해 중국의 아이들이 공장에서 희생된다는 등의 기사를 볼 때나 밥을 남기는 아이에게 지금도 굶는 사람이 있다는 아버지, 어머니의 흔한 훈계를 식당 한편에서 흘겨 들을 때 미세하게 진동되는 내 양심을 수면위로 끌어낸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컨설턴트'의 주인공처럼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거나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의 주인공들처럼 죄책감을 끌어안고 계속 지내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상당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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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 그림을 보면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미술관에서 보는 대부분의 미술작품도 마찮가지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 그나마 좀 고개를 끄덕이지만, 사실 그렇다고 크게 공감하는 건 아니다... 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모르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모를 거다.

 

# 반면 소설은 어떤가... 난 소설 읽는 걸 꽤 좋아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다. 그냥 즐거운 것 뿐만 아니라 책 읽는 걸 권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약간 보람도 있다.

 

# 영화를 볼 때도, 난 짜임새 있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 짜임새 있고 기승전결 확실하면 최고... 거기에 주제의식이나 독특하고 멋진 캐릭터(다크나이트의 조커처럼)가 있으면 쵝오....

 

# 그런데... 요즘 소설은 정말 환장하겄다. 작가는 온갖 미스테리한 설정을 마구마구 심어놓지만, 아주 불친절하게도 그 설정에 대해서 전혀 혹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1Q84에서 주인공은 왜 달이 두개 뜨는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열외인간잔혹사에서 산양의 탈을 쓴 사람들의 정체는 뭔지, 표백에서 메리의 정체는 뭐고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의 향방은 어떻게 되는지.... 온갖 궁금한건 널리고 널렸지만 제대로 설명되는 것도 없고 소설을 다 읽으면 '뭐야? 끝났어?'라는 느낌만 남는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가보다... 끝! 하는 느낌이 없으면 끝났다고 못 느끼고 뭔가 시원하게 작가가 모든걸 설명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해석도 못하는 얼치기라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이 책들을 고대로, 감독이 결론을 바꾸지 않고 고대로 영화화하면 어떨까? 단언컨데 영화는 분명 망할거고 사람들은 당연히 속편이 나오는 영화쯤으로 여길거다...

 

# 소설이 피카소 그림 같아졌다.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감상포인트를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고개를 끄덕이러면 해석이 필요하지만, 이것도 읽기도 귀찮다. (서평 같은건 책이 너무 좋았을 때나 읽을 때 좋은거 아닌가? ) 언제부턴가 문학상은 자꾸 이런 단편 같은 장편소설에게 주어지는 거 같아 특히나 문학상 받은 소설은 읽고 싶지 않다.

 

# 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나 컨설턴트 같은 책이 좋다. 주제의식 분명하고 재미도 있고 기승전결 확실한 책.... 쉬운 책... 요즘 책은 그냥 분량이 긴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다.... 이러다 책을 안 읽어버릴까바, 아니면 베스트 셀러만 읽어대게 될까바 안타깝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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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어 자켓도 안 입고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싫어서 지갑형 케이스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사용하는 폰이 갤럭시노트라 갤놋형 케이스를 찾던 중 디자인도 이쁘고 메이커인 SGP에도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발렌티누스로 결정... 주변 악세사리 전문점에서 구매했다.

(사실 인터넷에서 사려 했으나 인터넷가와 오프라인 매장가가 전혀 차이가 없었다.)

 

대략 한달 정도 썼나...

결론 부터 말하자면 5만 7천원인가 주고 샀는데 누가 2만원에 가져가겠다면 냉큼 주겠다.....

 

장점이야 뽀대나는 디자인과 카드, 현금 수납기능이라면 (사실 이건 모든 지갑형 케이스의 공통)

 

단점은...

 

1. 너무 큰 사이즈

 

사실 이건 대다수 갤노트 케이스의 문제점일수 있는데, 케이스를 장착하면 너무 뚱뚱해진다.

갤노트하면 큰 사이즈 때문에 포켓에 안 들어가지 않냐는 말이 많은데 사실 난 별 불편도 못 느꼈고 충분히 슬림해서

상관 없다고 느껴왔다....

 

그러나, 이 케이스를 장착하면 확실히 불편하다. 불룩해 보이는건 물론이고 한달동안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익숙해 지지 않는 부피감.... 애초에 불룩한 느낌이 싫어 지갑대신 케이스를 쓰려고 한건데 원래 목적을 전혀 달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사실 산게 아까워서 그래도 지갑대신 활용하고 있다..)

 

2. 화면 얼룩

 

 

이 케이스 사기 전에 다른 케이스 보면 간혹 카드 넣는 부분에 덮개가 따로 달려 있는 것들이 있었다. 이게 왜 필요할까 싶었는데, 카드 넣는 부분과 화면이 닿아서 생기는 얼룩이 장난이 아니다. 내가 깔끔한 편이 아니고 지문 묻은것도 그냥 무시하고 잘 지내는 편인데 이건 영 거슬린다. 화면 더러운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맘에 안 들어할 듯...

 

3. 때

 

가죽제품을 거의 사용해 본적이 없기도 하거니와 평소 물건을 조심조심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렇겠지만... 너무 쉽게 더러워 진다. 물론 관리 잘하면 깨끗이 잘 쓸수도 있겠지.. 버뜨, 나처럼 편한게 최우선인 사람에겐 좋지 않는 선택인 듯 하다. 가죽이라 한번 더러워지면 원 상태도 만들기도 힘든 듯 하다....

 

 

 

다시 결론을 말하자면 후회되는 구매다...

일단 갤럭시노트를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닐 생각이라면 이런 케이스 자체를 구매하면 안된다.

아주 얇은 보호케이스 정도나 적당할 듯...

 

그게 아니더라도 이 제품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결정적으로 2번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이쁘긴하다. (관리잘하면 계속 이쁠거다... 하지만 관리 못하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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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주말

不쾌 2011. 7. 24. 18:13

이번 주는 성혜도 방콕으로 놀러가 버리고
기대했던 논문도 떨어져버리고, 이래저래 최악의 주말이다.
그나마 해리포터 본게 재밌었나.....

에혀... 정말 왜이리 논문이 안되는 걸까....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계속 안되는 걸 보면
미치겠다. 칠전팔기라지만, 남들은 쉽게쉽게 가는 길이 항상 나에게는 왜이리 힘들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이 번주의 쾌거라면, 스스로 뭔가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다는 거다.
닭가슴살 요리.. ㅎㅎㅎ 뱃살도 빼고, 얼굴살도 빼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뭔가 식단을 짜서 먹기 시작했고
지금 연속 세끼째 닭가슴살 요리해 먹고 있다.

역시나 느끼는 건, 사람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고 갑자기 다른 것들이 마구마구 먹고 싶어졌다.
뭐 이마트 가서 시식코너에서 이것저것 줏어먹은 거 덕분에 어느정도 해소 되긴 했지만...

앞으로 저녁은 닭가슴살 싸 가지고 가서 이걸로 해결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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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걱정 열매 능력자 답게 오만가지 걱정은 사서 하는 나인데, 오늘도 여러 걱정속에 있다가 깨달았다.
뭐 나의 걱정 중 근원이자 최고봉은 뭐니뭐니 해도 실직한 가장이 되는건데 그 상황에서 느끼는 우울함이나, 내가 그 상황을 걱정하면서 느끼는 우울함이나 감정상으로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그래서 말인데, 그 상황이 와도 이 정도 우울함은 뭐 어떻게든 견뎌질테고 그리고 그 정도의 우울함을 미리 사서느낄 필요도 없을 듯 하단 말이지...

# 우리 팀 이박사는 정말 뛰어나단말이지... 그 많은 일들을 그 동안 논문 쓰신다고 뚝딱 다 해 논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나도 좀 그래봐야겠다. 안 시켜도 이것저것 모듈 같은 거 만들어놔 봐야지... 그 동안 생각한거 말야.. 그렇게 계속 하다 보면 뭔가는 건지겠지..

그러나... 오늘은 좀 우울하기도 하니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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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 wins the race

기타 2011. 5. 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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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난 처음부터 잘했던건 별로 없는 듯 하다.
하다보면 잘하게 되던가 아니면 포기하게 되던가....
그래서 그런지 계속하면 잘할거 같긴하다.
계속했는데도 못한게 있어서 이런 믿음이 좀 깨지긴 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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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피아노를 배운다. 어렸을 때 그만두고서도 언젠가 다시 배울 생각이었는데
그게 31살이 되어서야 다시 하다니 ㅎㅎㅎ
늦게 시작한게 마냥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끊임없이 해야겠다.

#
영어도 그렇다. 나름 오랜 세월 깔작깔작 건드려오던건데 뭐 토익 점수 잘 맞은거 빼고는 건진게 없다.
영자막 게임하면서 자막이라도 좀 제대로 이해할 요령으로 단어 외우기를 시작했다.
아이폰 앱으로 외우니 언제 어디서든 할수 있어 매우 좋다. 이런거 학창시절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ㅎㅎㅎ
그때도 뭐 수첩으로 외우긴 했으나 ㅎㅎ
진도는 잘 안나가지만 이것도 계속 해 보자.

#
1년 후, 3년 후, 5년 후 이글을 봤을 때 피아노던 영어던 어느 정도 뿌듯할만큼 향상되어 있기리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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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

사는 이야기 2011. 5. 10. 16:30

연휴 시작은 제주도였고, 끝은 뭐 여러 친구들과의 만남이었으니
돈은 줄줄 새 나갔지만 아깝지 않은(정말?) 연휴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거참 보람차네

곧 대전 내려갈 생각하면 괜히 피로가 엄습하는 듯 하다. ㅎ
그래도 가야지. 방금 사진 찍은거 보면서 나름 렌즈까지 사서 DSLR로 찍은건데
사진이 왜 이리 안나왔나 봤더니 모드가 P모드로 맞춰져 있다. -_-
다음에는 이런것도 확인해 봐야지 ㅎ

풍경용 렌즈를 따로 살게 아니면 가지고 있는 캐논디카로 찍는게 훨 날듯하다. ㅎ
어디 좋은데 가는 여행이면 다음에는 무리하지말고 그냥 디카 가져가야지..

날씨가 우울해서 그런지 몰라도 맘도 조금 울적하다.
뭔지 모르게 불안하기도 하고 ㅎ
이번 주는 내일 근무하고 바로 부워크샵이라 일할게 별로 없을 듯 한데,
사실 그냥 일하는게 여러모로 맘이 편한 듯...

아, 그리고 이번 주에 영화도 두편 봤는데
소스코드는 정말 좋았고, 분노의 질주는..... 최근 본 것 중 가장 안 좋았던 듯 ㅎ
극과 극의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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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행복해요

2011. 4. 16. 22:53

# 이적느님 콘서트 갔다. 아우 좋아라.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 완전 좋았다.

# 적님은 고등학교 때 내 우상이었다. 이 말을 잘 풀이해 보면 대학 이후는 아니란 말이다. ㅎㅎ 뭐 역시 계속 팬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 되어왔지.. 그런데 오늘은 완전 좋았다.

# 왕년의 팬이라곤 하지만 역시나 콘서트에서 적느님이 부르신 모든 노래는 다 알았다. 그래서 더 좋았음. 정말 간만에 이렇게 좋아봤음. 콘서트 끝나는게 너무 아쉽고, 여운은 깊게 남고...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 결국 여운에 못 이겨, 버드와이저 맥주 캔 사서 놀이터에서 까 마셨다. 이적 노래 들으면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옆에는 벚꽃이 피어있고 하늘에는 달이 이쁘게도 떠 있는데 노래 들으면서 한참을 달에 빠져있는지 노래에 빠져있는지... 그래서 살면서 첨으로 팬레터 비스무리하게 이적 트위터에 소감도 남기고 ㅎ 집에 와 뒤져보니 98년도에 갔었던 패닉 콘서트 티켓도 있고 ㅎ 것도 트위터에 남기고... 이적느님이 볼거 같진 않지만 여튼 ㅎ

그래서 오늘은 행복하다. 이 여운 어쩔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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