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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1 월요일. 다시 시작
  2. 2011.04.06 오늘 참...
  3. 2011.04.05 고등어
  4. 2011.04.02 상실의 시대
  5. 2011.03.28 Perfection
  6. 2011.03.23 제목이라.. 거참 제목 정하기가 제일 거시기 하네...
  7. 2011.03.22 쩝쩝이다... 쩝쩝
  8. 2011.03.12 토요일, 기분청정
  9. 2011.03.11 금요일 금요일
  10. 2011.02.05 또 소비리스트 & 31살

# 11시에 퇴근했다. 열심히 일했다. 훗. 논문 쓰는 건 괴롭다. 괴로움의 근저엔 두려움이 있다. 하도 떨이지기만 해봐서 해봤자 뭐하나 하는 마음까지 있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노력하자.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울 때가 노력할 때고, 노력에 대한 보상은 분명히 있어왔다. 하다보면 언젠간 자연스럽게 된다. 못할건 없다고!

# 영어를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이것 참 ㅎ 그래도 단어라도 외우고 있다. 정말 가기 싫지만! 내일 영작 수업에는 꼭 참석하도록 하자.

# 어제 간만에 소형누나, 본철이형, 진석이, 보라랑 보라 애기 만났다. ㅎ 보라랑 본철이형은 주위 커플 중에 가장 잘 사는 커플인거 같다. 뭐랄까 서로 잘 이해해주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부럽다. 결혼이 하고 싶고, 나 닮은 애기도 있었으면 좋겠다 ㅋ 평소에는 이런 생각 잘 안하는데, 이 부부를 보면 그런 생각이 꼭 드는거 같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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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사는 이야기 2011. 4. 6. 21:58

# 창립기념일이다. 사실 내일, 모레 휴가내고 완전 편안한 맘으로 가고 싶었으나 회사 팀이 바쁜데 나만 휴가 낼수도 없을거 같아 접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쉬기도 쉬고 많은 일을 처리한 하루다.

# 들까말까 재기만 하던 연금저축펀드를 오늘 쉬는 김에 들었다. 노후준비로는 최초인 듯 ㅎ 사실 노후준비 보다는 완전 장기 투자 개념으로 들어간 거지만 ㅋㅋ 근데.... ㅠㅠ 괜찮겠지 하고 잠깐 주차했는데 견인까지 당했다. 아무래도 옆에 주차장 관리하는 아저씨가 신고한 듯... 내 차만 위반딱지 끊고 가져간거 보니... 뭐 내가 잘못한거긴 하지만 참 팍팍하다. 차 때문에 이리저리 돈 많이~~~~ 나간다. 휴...

# 페이스북 가입했는데, 많다. 몇년간 연락 끊긴 대학 동기들, 선배들.... 뭐 다시 끈을 이어 친해지고 싶은 맘도, 그 전에 별로 친했던 것도 아닌 아이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뭔가 반갑긴 하다. 10년 전 사용하다 어디 짱 박아둔 하드 발견해서 컴터 연결해보고 여러 파일들 둘러보는 느낌이랄까 ㅋ 왜 있자나, 반갑긴 한데 그게 다고, 딱히 쓸데도 없어서 다시 짱 박아둘수 밖에 없는거 ㅋㅋ 너무 야속한가

# 견인 당한 차 끌고 집에 오는데 신호정지 때문에 잠깐 서 있을 때 옆 차에 탄 아저씨가 길을 묻는다. 몰라서 모른다고 했더니 아는게 뭐가있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창문 닫고 가 버린다. -_- 몇일 전, 일본에서 온 소형누나랑 얘기하면서 개인적으로 한국인 보다 일본인이 좋다고 한 얘기가 떠올랐다. 속 마음이야 어떻든 무례하고 화 잘내는건 확실히 싫다. 친절한게 좋아... 나 부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아서 문제지만 --

# 하루가 가버리니 슬프다. 내일은 일에 좀더 집중해야겠다. 성공한 직장인이 되고 싶은게 요즘 내 목표다. 훗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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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시독청용후감 2011. 4. 5. 21:14

# '강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조차 사치이며 죄스러워야 했던 세대' 라고, 공지영 작가는 80년대 대학을 다닌 요즘 386이라 불리우는 세대를 칭한다. 나는 잘 모른다. 그 세대가 아니니깐... 그보다 20년 정도는 뒤에 대학을 다녔고, '민주화 운동'은 내겐 그냥 역사이고 드라마이다. 그 시대의 선배들은.... 고맙고,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세대가 아닌게... 현실을 외면하는 비겁함, 죄책감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다는게....

# 이 책은, 그 시절의 중심부에 있던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80년대 험악하지만 아름다웠던 민주화 투쟁의 결실이, 독재 세력과 민주화의 한 축간의 결탁 혹은 야합 혹은 화해로 이루어진, 어쩌면 너무 모순적이고 허망한 결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 이야기이다. 그리고, 비겁하고 야비한 현실에 저항하면서도 비겁하고 야비했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 주인공 명우는 비겁하다. 자신의 감정을 책임질 수 없으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구실은 그럴듯 하다. 사회적 상식에, 상식적인 도덕에 충실한 결과이다. 이 주인공은.... 왜 이렇게 나와 닮았을까...

# 어느 정도 비겁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상처 주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나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다. 모두들 그러자나.... 어리니깐.... 그렇다고 치자. 근데 이제 더 이상은 그러면 안된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다. 더 이상 비겁해도 안되고, 숨을 수도 없다는 걸. 지금은 그게 나쁘다는 걸 아니깐. 그래서 이제는 진짜 나쁜 짓이 되버리는 거다. 나약하고 비겁한 마음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건....

# 기대 없이 읽었는데도, 정말 쉽고 재밌게 읽었다. 공지영씨는 정말 글을 잘 쓰는 듯... 우행시나 즐거운 나의 집이 생각보다 임펙트 없고 뭔가 알수 없는 거부감이 있었던 데에 반하여 훨씬 이전에 쓴 이 책은 그런게 전혀 없었다.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좋아진다.

# 운동권 인사에서 더러운 브루주아의 자서전 대필가로 변절한 주인공에서도 묘하게 나를 느낀다. 순수한 정의를 갈구하다가 현실 적응, 대의, 공리주의 등의 개소리 핑계를 대며 결국 이도 저도 아닌, 흐려진 가치관을 가지게 된 내가 보인다. 물론, 소설속 주인공처럼 용감하게 내가 뭔 행동을 한건 쥐뿔 없고 머리속으로만 생각한거지만....

# "이제 와서 어리석었다고 그 세월 전체를 매도하는 인간들...." 이 문구를 읽으니깐 바로 누군가가 떠올랐다. 정치거물이신 누구...

# 무거운 책 읽기 싫었는데, 상실의 시대 읽고 나서 서울에서 읽을 책이 없어 본게 또 이런 무거운 책이 되어버렸네. 그치만 정말 좋았다. 이 책 주인공들이 느낀 죄책감, 20대 초반 나도 조금은 느꼈던 그 기분, 삶을 너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고 나만 행복해져도 되는가에 대한 원죄적 죄책감... 그 걸 갚으러면 역설적으로 삶을 충실하게, 확실하게 즐기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많이 가진 내가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그건 삶에 대한 모욕이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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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쯤인가, 잠깐 만나던 여자애가 이 책도 안 봤냐고 했던게 기억난다. 그 후로 '언젠간 보겠지' 하다가, 이북 (Ebook) 산 김에 보게 되었다... 이북이 이런 용도로 참 좋다. 직접 사보기엔 좀 뭐한 것들 해 치우기... 사실 소오강호도 그런 류거든... 책한텐 좀 미안하지만...

# 중반부까지는 거의 어거지로 읽은 듯 하다. 그러다 속도가 붙어 완독했다. 이상하게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읽으면 이렇게 되는 듯... 10년 전 쯤에 읽었으면 인상깊고 좋았을 것 같았다. 득실대는 메타포어와 생각할 거리들... 이제는 그런 것들이 좀 지친다. 상처 한 가득 주인공들도 뭐랄까 조금 식상하고....

# 많은 책들이 상처받은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속으로는 상처투성이인 걸 얘기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책에서 위로 받는 것도 좀 있지만... 이제 그런 거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 컨설턴트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류가 나한테는 맞는 듯 ㅎㅎ

# 얼른 지식의 대발견 다 읽어야지.... 그리고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 찾아서 들어봐야 겠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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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ion

사는 이야기 2011. 3. 28. 22:33

# 블랙스완 봤다. 지루할거 같아 걱정이었는데, 지루한 것도 지루한거지만 보는 내내 불안해서 싫었다. 그래도 역시나 마지막은 압권이었다. 사운드 짱이었고, 나탈리포트만 연기도 훌륭하고... 근데 여운이 계속 남아야 되는데 집에오다 라디오에서 나온 UV의 이태원 어쩌고 노래가 머리에 뱅뱅 돌아 망했다.... 그래서 주혜정 CD 트는 중... 좋다. ㅎㅎ

# 상실의 시대 한 반정도 읽었는데 별로다... IQ84도 뒤로 갈 수록 재밌어져서 끝까지 꾸욱꾸욱 보고 있으나 과연.... 그대로 죽음의 중지처럼 도저히 끝까지 못 볼 수준은 아니다.

# 사논 게임은 웬지 끝까지 다 해야할거 같은 기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이 된다. 상실의 시대를 다 볼까, 데드 레드 리뎀션을 할까....

# 요즘 들어 계속 느끼는데, 난 노력 없이는 안된다. 어쩜 인정하기 싫은 부분일 수 도 있는데 재능 보다는 노력파인거 같아... 근데 노력을 안하니 뭐 되는게 없지 ㅠㅠ 열심히 하자. 뭐든.... 요즘들어 그게 제일 힘들지만

# 블랙스완에서 마지막 나탈리포트만이 완벽하다고 할 때 짠~ 했다. 사운드가 빵빵해서 그런지 환호소리도 관객인 내가 들어도 황홀할 정도....  무대에서 그런 환호성을 받으면 정말 최고겠지... 나도 그렇게 뭔가 Perpect한 걸 만들어내고 싶다... 생애 단 한 번 만이라도...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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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꽂히는 말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위탄인가? 거기서 김태원이 한 말이라는데

'긴장하면 지는 겁니다. 설레이면 이기는 겁니다'

오호, 상당히 그럴 듯 하다. 뭐 발표한다거나 그럴 때 긴장탈 때가 많은데 저런말이 많이 위로될거 같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구, '설레인다.'

# 또 하나는 내 친구가 한 말인데...

'스트레스는 나의 힘'

아 이거 참... 나도 한 스트레스 받는데.. 거참 그걸 힘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 내가 싫어서 기피하고 다니긴 했어도... 그래도 이거 참 역시나 멋진 말이다. 그래, 나도 오늘부터 (사실은 몇일 전부터..) 스트레스는 나의 힘

# 친구라고 해야 하나, 아는 동생이라고 해야 하나... 블로그에 가서 글좀 구경하는데 270권에 대한 책 독후감을 썼단다... 아 멋지다. 나도 좀 그렇게 읽어야 하는데... 내가 본 책이라봐야 100권이나 될까....

# 난 확실히 과자 참 안 좋아한다. 몇일 전에 내 방에서 회사 후배들이랑 술 마셨는데, 그 때 사다놓고 남은 과자 손도 안대고 있다. 뭐 이사오기 전에는 한 일년 정도 쳐 박혀 있던데 과자도 있었긴했지.... 과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먹을 걸 좋아하지 않지... 그래서 편하긴 한데, 뭔가 빠진 듯 해서 아쉬워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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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장이 바뀌었다. 바뀌자마자 가장 가슴 아픈 곳을 찌르신다. 5년동안 논문 한편 안쓰냐..... 사실이다. 논문한편 안 썼지... 정확히 말하면 쓰긴 썼으나 떨어졌지 ㅠㅠ 뭐... 사실이다. 그리고 좋은 자극이다. 어떻게든 쓰자. 쓰고 쓰고 또 쓰면 언젠가는 되겠지. 원래 난 노력 안하면 아무것도 안되지 않나.... 될때까지 노력하자. 노력형 인간이 노력을 안하니 아무것도 안된다.

# 앞에 샾 붙이고 토픽 바꿔가며 글 쓰는게 아는 동생 블로그 형식 따 온거다. 웬지 출처 밝혀야 할거 같아서...

# 아침을 요즘 잘 챙겨먹는다. 30분 먼저 일어나는 수고를 감수하고... 대견하다. 쓰윽쓰윽~ 확실히 좀 더 부지런해진거 같다. 서울 파견 후, 왠지 좀 내가 괜찮아진거 같다. 심정으로다가..

# 북큐브가 고장이 났나.... 외장 SD가 안 읽힌다. 썩을..... 인터넷 찾아보니 일단  SD 카드 다시 포맷하래서 해보고 있다. 되야할텐데...ㅠㅠ

... 제길 안된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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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기분청정

2011. 3. 12. 13:41
# 흰두교에서는 긴 윤회의 끈에서 벗어나면 우주와 하나가 된다고 믿는다. 개개의 자아를 버리고 신과 하나가 된다.

# 물에 들어가 하늘을 보며 붕 떠있을 때, 산 위에서 멍하니 경치에 빠져있을 때, 자아가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황홀경...

# 이게 무슨 개소린교 ㅋ 홍대 인디 밴드 공연 예매했다 재밌기를 ㅋ배틀스타갤럭티카만큼만 재밌으며대성공.. ㅋ 무린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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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의 파견 생활을 끝내자, 그 전과는 확연히 달라짐을 느낀다. 이 전에 있던 죄의식 같은 것이 많이 제거된 느낌. 마치, 몸 속의 종양을 도려내듯.. 그렇기에 재발의 위험과 불안은 안고 있지만...

그 구원을 얻게된 것은 아무래도 부지런함 때문인듯 했다. 짧은 시간 동안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계속 약속을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듯.

# 아침에 출근할 때, 직진 차량을 살피지 않고 무작정 우회전으로 차선에 합류하던 차 때문에 사고가 날뻔 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올해부터 절대 사고를 내지 않겠다고 각오를 해서인지 더 격양되어간다. 그러나, 역시 양보하려 했으면 위험한 순간도 없었을 것을 순간 깨닫는다. 내 탓이오! 

# 시계가 왔다. 생각만큼 좋은 기분은 없다. 보증서에 문제가 있어 처리 방법이 고민됐다.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구입처에 전화를 했더니 착오가 있다며 보증서만 다시 보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인데 기분이 몹시 상함을 느낀다. 계획이 흩으러졌기 때문이다. 서울에 도착해 백화점에서 시계줄을 줄이면서 정품인 것도 확인하려 했는데, 보증서의 부재로 계획이 틀어졌다. 보증서만 보낼 것인가, 시계줄은 백화점이 아니라 일반 시계점에서 고쳐야하는 것인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문득 서울에 오늘갈 필요성이 없다는 걸 깨닫고 예약해 둔 열차를 취소한다. 그리고 결혼식 전에 서울에 도착하기 위해 열차 시간을 이리저리 맞추다가 결혼식이 내일이 아니라 다음주인 걸 친구에게 듣는다. 허탈하다. 내일 계획이 없어졌다. 부랴부랴 다른 친구와 약속을 잡아보려했지만, 쉽지 않다.

# 토요일엔 다들 약속이 있다. 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매주 토요일마다 약속을 잡는게 참 힘든데, 친구들은 누군가를 잘도 만난다. 하긴, 생각해보면 친구들 중에도 인기있는 애들은 꼭 있다. 공통점은 착하다는 건데, 내가 착하진 않지... 특히 친한 친구들한테는...

# 오늘 시계 사태를 겪으면서 또 한번 깨닫는 건데, 난 생각해둔 계획이 틀어질 때 가장 짜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 뭐 운전하다 막히거나 주차할 때 없을 때도 그렇지만.....

# 집에 있으면 도저히 집중이 안될것 같아, 저녁도 적당히 때울 겸 카페베네에 가 책을 읽는다. '지식의 재발견'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다 읽으면 뿌듯할거 같다. 너무 깊지 않고 넓게 인류의 역사, 과학, 종교를 다룬다. 지식에 접근하고 설명하는 작가의 태도가 마음에 쏙 든다. 피상적으로 알던 것들이 조금이나마 이어지고, 교과서에서 시험을 위해 외우던 'Fact' 들이, 이야기로 머리에 들어오니 뿌듯하다. 이런 것들이 지적 허영심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같은 시간을 다른 것들을 하는 것보다 마음이 뿌듯하다. '뿌듯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것들은 오히려 부차적이다. 스스로를 '별로 유능하지 못한' 과학자로 여기는 내 상태에서는 이 정도면 준수하다. ㅎ 좀 씁슬하구만...

# 남은 오늘의 최대의 숙제는! 내일 뭐할 것인가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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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 패드 질렀다.

서울 오면, 즐거운 일이 무궁무진할거 같아서 ps3 안 가지고 올라왔는데... 쳇
바로 다음 날 후회했다..

어쩔 수 없이 PC 겜하는데... 이거 패드 없으니 답 안나온다.. 키보드로 하면 재미 50% 반감..
그래서, 오늘 테크노마트 가서 질렀다. ㅋ
좀 비싼듯 했으나... 후회없음 ㅋ


이번 연휴를 나와 함께한 이북 (북큐브 b-815)
무협지 넣고 새벽까지 달렸다. 지금 소호강호 8권 질주중...
10만원 주고 중고로 산건데, 역시나 대 만족 ㅋ 이북 완전 추천함
아이패드나 갤탭 같은 걸로 야메로 보면 안됨. 테블렛은 자체광원이라 눈 엄청 아프고 배터리 때문에
여유있게 오래 보지도 못함.

뭐, 진짜 책으로 보는 맛이야 당근 없지만 가볍고 나름 좋음


#

31살이 되었다. 음으로 양으로 31살... ㅠㅠ
나이가 들수록, 희노애락에서 희와 락은 없어지고 노와 애만 남는 것 같은건 왜일까.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게 실망하고 나에게 실망하고....

오늘 윤형이랑 밥 먹었는데, 사는 재미 없이 하루하루 그냥 산다나...
이런.... 나도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 말야........... 흑 ㅠ

노력하자.. 올해는.... 희와 락은 키우고 노는 줄이도록....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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