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쾌'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7.24 우울한 주말
  2. 2010.09.26 쿨하게 헤어지는 법
  3. 2010.09.26 혈액형 유감
  4. 2009.02.23 의심. 믿음. 거짓. 1
  5. 2009.01.11 금주선언
  6. 2008.11.25 담배
  7. 2008.11.23 ...
  8. 2008.11.07 버려지다
  9. 2008.10.28 소심이야기

우울한 주말

不쾌 2011. 7. 24. 18:13

이번 주는 성혜도 방콕으로 놀러가 버리고
기대했던 논문도 떨어져버리고, 이래저래 최악의 주말이다.
그나마 해리포터 본게 재밌었나.....

에혀... 정말 왜이리 논문이 안되는 걸까....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계속 안되는 걸 보면
미치겠다. 칠전팔기라지만, 남들은 쉽게쉽게 가는 길이 항상 나에게는 왜이리 힘들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이 번주의 쾌거라면, 스스로 뭔가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다는 거다.
닭가슴살 요리.. ㅎㅎㅎ 뱃살도 빼고, 얼굴살도 빼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뭔가 식단을 짜서 먹기 시작했고
지금 연속 세끼째 닭가슴살 요리해 먹고 있다.

역시나 느끼는 건, 사람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고 갑자기 다른 것들이 마구마구 먹고 싶어졌다.
뭐 이마트 가서 시식코너에서 이것저것 줏어먹은 거 덕분에 어느정도 해소 되긴 했지만...

앞으로 저녁은 닭가슴살 싸 가지고 가서 이걸로 해결해야겠다. ㅎㅎ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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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헤어지는 법

不쾌 2010. 9. 26. 22:58

서점에 가서 실컷 책 보고,
한강 가서 청명한 하늘 실컷 보고
친구를 만나고, 맘껏 웃고,
집에 가면서 그 와중에 이쁜 여자 없나 둘러보고...

무감각하려는 척
그러는데, 뭐가 이렇게 뜨겁고 답답하지.
참자 참자 참자, 겨우 참아내네...

그래 이별도 학습이더라 헤어지고 헤어지니 쿨해지더라

하다보니 무감각해 지더라

그랬었는데,
아... 하고 공감했었는데.......
이제 하나도 안 아프구나 생각했었는데..

아픈걸 억지로 억지로 견뎌내네.

쿨한 놈

그래... 너만 아픈거니깐 견뎌내.
같이 아플거라고, 후회할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모질게.....

그래야 덜 아퍼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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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유감

不쾌 2010. 9. 26. 14:48
혈액형으로 성격나누기는 어느새 한국사회에서 상식으로 여겨진다.

몇년전에 유행할 때까지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직까지도 궁합을 밀어내고 소개팅 참고사항 삼순위 정도는 유지하는 듯 하다.

나야 뭐 솔직히 전혀 믿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은 둘째치고 사람 성격을 네가지로 나눌수 있다는게 말이되나? 내가 (그나마 잘) 아는 사람 중에 성격이 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잘 모를 땐 언듯 누군가와 비슷해보여도 잘 알개되면 생각했던 사람과는 다른 점 투성이다.

사실 혈액형 성격 나누기를 믿던 안 믿던 그건 그 사람 취향이지만 내가 유감스러운건 이 나누기가 흡사 너무 자주 봐지는 흑백논리 같기 때문이다. (오버 일수도 있다 물론)

'내 편 아니면 니 편, 넌 햇볕정책 지지하니 김정일 찬양자, 일본을 좋아하다니 친일파군. 이라크전을 지지하다니, 친미주의자세요?'

왜 선택지는 두개나 네개 밖에 안되는가? 내 캐릭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하나를 보면 열까지는 대충 추정할수도 있겠지만 이면의 백개, 천개는 어림도 잡을 수 없다.

'같이 살아보니 속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건 속은게 아니라 몇개의 보이는 면면만 보고 지레짐작 내 맘속의 분류 에이,비 타입으로 구분한데 오류가 있는거다.

누군가를 규정짓는 건 편하다. 사람들은 예측가능한 걸 좋아하고 불확실하면 불안해하니깐.

근데 그게 또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면 이것 참 심기불편해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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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믿음. 거짓.

不쾌 2009. 2. 23. 22:57

반복 되는 싸움에 지쳐
내 마음이 식었을 때
당연히 그 애 맘도 식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직도 사랑하냐고 물어봤을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했던 그 애의 말을 믿지 않았다.
헤어지자는 말에, 당연히 없어진 마음의 결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못해주고, 이해해주지못하고, 어린애 같이 굴었던 내 행동보다
그게 제일 미안하다. 마지막 그 말을 믿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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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선언

不쾌 2009. 1. 11. 22:34

술은 자고로 적당한게 최고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허나, 윤여찬은 서른이 가까워져 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각종 물의를 일으키며 본인에게도 치명적인 쪽팔림을 선선하는 등 크고 작은 폐혜가 한 두가지가 아닌바
2009년 1월 11일부로 금주를 선언하는 바이다.

오늘 이후로, 명시적으로 금주를 천명하고 어떤 술자리에서도 이를 밝혀
술을 마시지 아니하도록 한다.

그간, 있을뻔 했던 영롱한 행복과, 없을뻔 했던 무수한 쪽팔림이...
나의 좋았던 이미지가... 술에 의해 완전히 날아갔던적이 한 두번이 아닌바,
이번 선언의 의미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다.

부디 이 선언을 계기로, 보다 발적적인 윤여찬이 되고 부끄럽지 않은 30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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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不쾌 2008. 11. 25. 15:19


갑자기 담배가 땡긴다.

'피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왜'

그냥 갑자기 땡긴다.

'기관지도 안 좋고 폐결핵도 앓았던 놈이 뭔 담배를...'
'게다가 담배 피면 머리 아프고 입냄새 나서 싫자나...'

.... 글쿠나....

오늘도 이성의 승리

나가서 한숨이나 쉬자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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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쾌 2008. 11. 23. 15:05



슬퍼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슬픈 사람이 되어 버렸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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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다

不쾌 2008. 11. 7. 00:57

20살
대학 들어와서 처음으로 사귄 사람은 선배.
동아리 선배였다. 털털한 모습과 귀여워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 (근데 내 주변에서는 못생겼다고 난리긴 했지...)
그래서.... 사실 많이 좋아한건 아니지만 프로포즈를 했고,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12일인가 15일인가 만에 채였다. -_-;;

많이 아팠다. 어린 마음에 실연을 겪어 아퍼하는 사람이
로맨틱 하게 보여, 그런 기분에 취했던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 그런 생각 때문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한 보름 이상 많이 아팠다.

두번째... 소개팅에서 만난 간호대 학생
이뻤다. 사겼다. 그리고 또 15일 만인가 채였다. -_-

이번에도 많이 아팠다....

둘다 많이 좋아했었던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너무 아팠다. 그 당시에는...
사랑을 잃게 된 아픔이 아니라
버려진 아픔이었던거 같다.

버려진 거... 왠지 자존감이 무너진 듯한...

가장 두려운건... 어쩌면 내가 쓸모 없는 인간일까봐... 그게 너무 두려운 거야
사실은 그게 너무.....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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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야기

不쾌 2008. 10. 28. 00:46

#1.

고1땐가 고3땐가 윤명찬이라는 날날이가 옆반에 있었다.
그냥 나랑 이름이 비슷할 뿐인데,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그 놈이 시험 볼 때 자기 이름 대신 내 이름을 적어서 내가 곤란에 빠지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었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2.

대학교 2학년 쯤? 고등학교 졸업하고 잠시 만났던 여자애가 혹시나
우리과에 붙어서 내 후배가 되어 나타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다.
혹시나 나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고 있다가 짠하고 나타나
내가 매우 질이 나쁜 사람이라고 광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
왜 이런거냐 나 -_-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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