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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9 이번 주 소비리스트
  2. 2010.12.28 러브레터
  3. 2010.12.28 눈 오네...
  4. 2010.09.27 북유럽 여행 (노르웨이)
  5. 2010.09.27 북유럽 여행 (스웨덴)
  6. 2010.09.26 쿨하게 헤어지는 법
  7. 2010.09.26 배신감
  8. 2010.09.26 혈액형 유감
  9. 2010.06.30 내 친구 성화
  10. 2010.05.27 김연아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좀 비꼬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일개 부속품으로서 나의 존재론적인 목적인
소비를 이번 주에 과감히 해 주셨다.

1. 구두

좀 오래 벼르다가.... (나에게 구두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 때문에..)
금강제화 할인한다길래 사러갔는데 웬걸.... 부츠만 한덴다 ㅠㅠ

그래서 안 사려다가, 그냥 돌아다녔는데 닥스 구두가 생각보다 쌌다.
원래 20% 할인했는데, 내가 어떤 색깔 살지 몰라 고민하니깐 10% 더 할인해줬다.
(백화점에서도 직원 맘데로 물품이 할인 되는지 첨 알았다 -_- 구두랑 양복만 그런 듯...)


2. 고글

이번 겨울엔 스키장 가야지 ㅎ
이번 주에 팀에서 스키장 가기로 되어 있어서 질렀다.
세일이기도 하고 ㅋ
나름 이쁘다. 근데 보드용 같긴 한데, 뭐 스키용 고글이라고 따로 팔질 않으니..


3. 아이폰

아이폰 다시 산건 아니고, 고장이 나서 리퍼 받았다. 어차피 보험 들었으니 가뿐하게 ㅋ
새폰 받아서 좋군. 그리고 보니깐 리퍼 제품도 아닌듯 (모델명에 R이라고 안 써있음)

누구는 팔고, 그 돈으로 폰비 물고 4g 사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별로 4G 살 필요성을 못 느낌
그냥 이걸로 1년 버티다 윈7폰 나오면 갈아탈 거임


4. 그 밖에..

양말이랑 PSP 충전기를 옥션에서 질렀다 ㅎㅎ
옥션포인트 + 내 돈 500원으로 ㅋ
쇼 옥션 포인트 좋은 듯 ㅋㅋ

아 그리고 책도 샀구나! 나쁜 사마리안들
그리고 자동차 세차 용품들도 ㅎㅎ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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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시독청용후감 2010. 12. 28. 19:50

요 몇일간 눈도 펑펑 오고,
휴가도 끝나가는 마당이어서...
눈이랑 정말 어울리는 영화를 보았다.

러브레터

2000년인가? 일본 영화가 개방되면서
'오겡키 데스카, 와따시아 겡키데쓰'라는 유행어를 남기고
빅히트 친 영화 (그 이후로 잘된 일본 영화가 없지만.... 요즘은 일본 영화는 개봉도 안하는 듯)

나도 보고 꽤나 센치했었던거 같은데...

그래서 다시 꺼내 봤다....


그리고는... 가슴이 '찡' 해져 버렸다...

'순수'

내 순수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그런게 분명히 있었던거는 같은데...

돌아가고 싶다.... 그 때가 좋지는 않았던거 같지만.. 그래도








다시 봐도 사카이 미키는 이쁘다 ㅎ
딱 내 스타일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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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네...

사는 이야기 2010. 12. 28. 14:14

펑펑 눈이 오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불안했을까?
앞으로는 무엇 때문에 불안할까?

덧 없는 것을....

크와하하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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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에 허접한 핫도그 하나 사먹으면 2만 5천원 나오는 나라...
국민소득이 5만 불이 넘지만 물가도 우리나라 3~4배는 되는 듯 하다.

그러나... 정말 아름답다. 게이랑예르

누구는 노르웨이를 보지 않으면 유럽을 본게 아니라고도 하고,
스위스가 여성적 아름다움이면 노르웨이는 남성적 아름다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내가 느낀건.. 스위스가 2~3시간 열심히 융프라우나 루체른 가서 한번 이야~ 이야~ 함성이 터진다면
노르웨이는 공항에서 게이랑예르 가는 길, 게이라예를 도는 길, 모든 길에서 이야~ 이야~ 함성이 터진다.
나중엔 그 압도적인 아름다움 경관이 식상해질 정도......

정말 멋지다.
정말 멋지다.

근데

정말 비싸다.
정말 비싸다.



그래서.... 한국이고 일본이고 관광객이 별로 없다.
그러나 중국인은 있다. 여러모로 대단한 중국인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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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도시가 정말 이쁘다.
많이 돌아다녀 보지는 못했지만, 도시가 이쁘다는 생각은 처음 들었음.

원래 자연경관에는 입 떡 벌어지면서도, 도시에는... 뭐 사람이 만든게 그게그거지라는
한 없는 근거없는 무시가 있고는 했는데,

아. 이쁘네. 라는 생각이 스웨덴에서 들었다.

하지만... 살만한 곳은 못 될듯..... 물가가 너무 비싸다 ㅠㅠ (버거킹 햄버거가 이만원 정도 했었던 듯....)
물론................. 노르웨이에는 새발의 피지만.

좀 허접해 보이는데, 여기가 노벨상 수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ㄷㄷㄷ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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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헤어지는 법

不쾌 2010. 9. 26. 22:58

서점에 가서 실컷 책 보고,
한강 가서 청명한 하늘 실컷 보고
친구를 만나고, 맘껏 웃고,
집에 가면서 그 와중에 이쁜 여자 없나 둘러보고...

무감각하려는 척
그러는데, 뭐가 이렇게 뜨겁고 답답하지.
참자 참자 참자, 겨우 참아내네...

그래 이별도 학습이더라 헤어지고 헤어지니 쿨해지더라

하다보니 무감각해 지더라

그랬었는데,
아... 하고 공감했었는데.......
이제 하나도 안 아프구나 생각했었는데..

아픈걸 억지로 억지로 견뎌내네.

쿨한 놈

그래... 너만 아픈거니깐 견뎌내.
같이 아플거라고, 후회할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모질게.....

그래야 덜 아퍼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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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

사는 이야기 2010. 9. 26. 17:00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가면 언제나 보에는 저 건물

첨에는 번개탄 만드는 기업의 건물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지금은 실제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 저 건물

당연히 완벽한 구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저 건물 옆에 있는 다리를 건너던 중... 저 건물 뒷면이 참 배신감있게 평평하단걸 알았다

...
싼타가 구라라는 것 보다 열배는 충격이었음 ㄷㄷㄷ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과연 달의 뒷면은?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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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유감

不쾌 2010. 9. 26. 14:48
혈액형으로 성격나누기는 어느새 한국사회에서 상식으로 여겨진다.

몇년전에 유행할 때까지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직까지도 궁합을 밀어내고 소개팅 참고사항 삼순위 정도는 유지하는 듯 하다.

나야 뭐 솔직히 전혀 믿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은 둘째치고 사람 성격을 네가지로 나눌수 있다는게 말이되나? 내가 (그나마 잘) 아는 사람 중에 성격이 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잘 모를 땐 언듯 누군가와 비슷해보여도 잘 알개되면 생각했던 사람과는 다른 점 투성이다.

사실 혈액형 성격 나누기를 믿던 안 믿던 그건 그 사람 취향이지만 내가 유감스러운건 이 나누기가 흡사 너무 자주 봐지는 흑백논리 같기 때문이다. (오버 일수도 있다 물론)

'내 편 아니면 니 편, 넌 햇볕정책 지지하니 김정일 찬양자, 일본을 좋아하다니 친일파군. 이라크전을 지지하다니, 친미주의자세요?'

왜 선택지는 두개나 네개 밖에 안되는가? 내 캐릭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하나를 보면 열까지는 대충 추정할수도 있겠지만 이면의 백개, 천개는 어림도 잡을 수 없다.

'같이 살아보니 속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건 속은게 아니라 몇개의 보이는 면면만 보고 지레짐작 내 맘속의 분류 에이,비 타입으로 구분한데 오류가 있는거다.

누군가를 규정짓는 건 편하다. 사람들은 예측가능한 걸 좋아하고 불확실하면 불안해하니깐.

근데 그게 또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면 이것 참 심기불편해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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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성화

사는 이야기 2010. 6. 30. 23:27



중학교 2학년, 내 나이 15에 이 놈을 만났다.
그 당시 나는 반에서 맨 앞 줄에 앉았었고,
이 놈은 내 뒷줄에 앉았으니, 둘 다 키 작은 찌질이 군에 속했다.
뭐 늘상 내가 중학교 때 작았다고 맨날 놀리지만, 그래봤자 나보다 한 줄 뒤였으니 도찐개찐이다.

이 때만 해도 뭐 그리 친하지는 않았다.
친해진건 고3? 그 때 쯤?

그리고 20대, 나의 청춘에 항상 이 놈이 있었다.

...

이 놈의 별명은 마왕이었다. 이 놈한테 마가 끼어서 우리파가 다 애인이 없이 찌질거린다고
그래서 마왕이었다.

실제로, 내 기억에 이 놈은 진짜 무던히도 많이 채이고, 채이고, 채였다.

생긴거 멀쩡하고, 딱히 모자랄 것도 없는 데 그랬다.

초등학교 때 첫사랑한테 다시 달려들었다 술 꼴아서 무슨 주정을 부렸는지 바로 채이고,
소개팅 해도 채이고, 또 소개팅 해도 채이고, 간만에 미팅해도 채이고....

그러다 군대 갔다오더니...

뭐 어둠의 시절을 거쳐, 그녀를 만나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예전에... 20대 초반에 과연 우리 중 누가 제일 먼저 '결혼할까'와 '누가 제일 먼저 죽을까'에 대해
술 먹고 얘기했던 적이 종종 있다.

그 때, 결혼에 대한 유력한 후보는 나였던거 같다. 그리고 성화?
근데 뭐 나는 먼거 같고... 결국 성화가 먼저 결혼을 해서 인생 2라운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혼자서... 우리파 다 노총각 유력 후보군인데 혼자서.... 30대 들어서자 마자 바로...
아직까진 별로 안 서글프다. BH도, 우식이도 멀었으니깐...

그래도, 늙은거 같아 가슴 한 구석이 찐하단 말이지.... 아 이제 정말 20대는 같구나.
나의 20대는 성화의 결혼과 함께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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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는 이야기 2010. 5. 27. 22:36

# 무릎팍 도사

무릎팍 도사에 김연아가 나왔다. 어느샌가 나도 연느팬이 된건가 티비 앞에 시선을 때지 못했다.
원래 성공하신 분들이 나와 자기 고생담 쭈욱 늘어놓는거, 너무 식상해서 안 좋아했는데 연느님이 니깐 봐줄라고 했다.

# 이게 웬걸

고맙게도 그런 주전부리는 안 늘어놓아 주셨다. 눈물 겨운 고생담, 뭐 좀 있긴 했지만 그리 주저리 주저리 위인전 들어 갈 내용 읊어댄거 같지는 않다. 그러던 중, 올림픽 경기 날에 대한 이야기 흘러나온다.

여유 있었다고.. 부담이 전혀 안되었다고.....

아마 그래서 연느님은 그렇게 완벽한 연기 펼치시고 금메달 떡하니 얻으셨겠지

# 여유

대학교 2학년이 지나고 휴학했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가 전공 공부를 '자발적'으로 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공부가 참 재미있었다. 그렇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 데는, 물론 자발적이기도 했겠지만, 아무래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험 때문에 쫓기듯 공부한게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고 싶은 만큼만...

# 대학원

그때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끔직히 공부를 안했다. 근데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 땐 그럴만 했다. 온 신경은 내가 과연 무사히 취직하고 전문연으로 군대를 걱정 없이 마치느냐 였고, 전공 공부는 거기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맘도 안 났고, 신경은 다른데에 꽂혀 온전치 못했다.
졸업 때가 되어서 죽도록 욕을 먹고서야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하고 끝냈다.

# 엔제리너스

논문 볼게 있었는데, 엔제리너스에 가서 보기로 했다. 그런데 휴학 때 공부할 때 처럼, 여유있고 재미있게 논문을 읽을 수 있었다. 아... 그렇게 싫어했던 전공이었는데... 이제는 커피숍까지 와서 보는 구나...
그 차이는 역시나 여유다. 안 봐도 그만인 논문을 보는 여유...

여유가 나를 진정 성장시키고, 뿌듯하게 한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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