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건 다 해보고 죽자" 

라는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어쨌건 해볼만한 것중 하나라고 생각해 왔던게 전국일주...
사실, 자동차나 도보 혹은 자전거를 통한 전국일주는 생각해 봤어도, 스쿠터는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스쿠터로 전국일주를 했다
일단. 제일 중요한 단계: 누구와 갈 것이냐?

만땅 (박상언군)

두번째. 루트

5월 1일 (오후 출발) 서울 -> 보령
5월 2일 보령 -> 목포 -> 부산
5월 3일 부산 -> 수안보
5월 4일 수안보 -> 서울 (오전 도착)
대충 요런 루트로...

세번째. 준비물

짐은 적게 가져갈 수록 좋다. 아래 정도면 충분함

1. 우비
2. 옷 - 5월 초에 달렸슴에도 불구하고, 스쿠터를 타면 바람을 맞으며 가기 때문에 상당히 추웠다. 덕분에 중간에 후드티 하나를 사입었을 정도.
3. 면장갑 - 요건 준비도 해 갔었지만, 렌트할 때 빌려 줬다.

네번째. 비용

스쿠터 렌트 비용 9만
기름값 8만 정도 든거 같음
숙박비 7만원
+ 밥값 해서 대충 25만원 정도 들었음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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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해 ㅠㅠ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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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2009. 4. 4. 00:47

태초에 존재들이 있었다.
생과 사를 주관하는 존재, 우주를 주관하는 존재, 지식을 주관하는 존재, 힘을 주관하는 존재, 빛을 주관하는 존재, 어둠을 주관하는 존재…
이들은 생과 사를 주관하는 존재에 의해 태어나고 죽음을 반복하였다. 생과 사를 주관하는 존재 역시 스스로를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였다.
이들이 어떻게 존재 하게 되었는지는 그들 자신도 알지 못하였다. 다만 그들은 죽고 태어나기를 계속해서 반복하였을 뿐이다.
어느 날, 힘의 존재 역시, 다시금 생을 마감하려 하였다. 생과 사의 존재는 힘의 존재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또한 그 존재의 잔재에서 다시금 힘의 존재를 탄생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 전에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힘의 존재의 잔재에서 하나가 아닌 두 존재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존재들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에 대해 당황하게 되었다. 그 때 지식의 존재가 제안을 하였다. 두 존재에 대해 천억년 동안 존재를 허하되, 천억년이 지난 후 두 존재 중 강한 자가 그렇지 않은 자를 가지게 하자고…
모두가 지식의 존재에 수긍하였다. 그리고 천억년 동안 두 힘의 존재는 다른 새로 태어나는 모든 존재가 그러하듯, 스스로의 가치(힘)를 탐구하며 성장해 나갔다. 단 다른 존재들과 다르게 두 존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탐구하며 천억년을 함께 했다.
그리고 천억년이 지났다. 천억년이 지난 후 둘은 마침내 서로의 강함을 시험해 보게 되었고 더 강한 존재가 덜 강한 존재를 흡수하였다.
그 때, 덜 강한 자를 흡수하여 하나가 된 힘의 존재는 “존재”들의 역사에서 그 어떤 존재도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다. 후에 “슬픔”이라 불리게 된 감정이다. 그리고 그를 이루던 힘의 빛에서 이슬과 같은 작은 빛의 덩어리가 하나 떨어져 나갔다.
누구도 느끼지 못하던 그의 감정은 또 다시 누구도 느끼지 못한 다른 감정으로 변화하였다. ‘분노’였다. 그리고는 다른 모든 존재들을 삼키기 시작했다. 힘의 존재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생과 사의 존재”를 삼켰을 때, “힘의 존재”가 느낀 감정은 다시 또 다른 힘의 존재를 처음 잃었을 때의 감정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힘의 존재”는 돌아가고 싶었다. 두 힘의 존재가 같이 공존하던 때로… 힘의 존재, 아니 모든 존재를 삼켜 단 하나의 존재가 되어버린 “존재”는 스스로를 나누었다. “슬픔과 분노를 가지고 있는 존재”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기쁨을 가지고 있던 존재”로…
 새로운 두 존재는 모든 가치를 똑같이 가지게 되었다. 똑 같은 힘과 똑 같은 지식.. 그외의 모든 것을 정확히 똑같이 나누었다. 그리고 두 존재는 헤어졌다.
다시 천억년이 지난 후 두 존재는 죽음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두 존재의 죽음의 잔재에서 이번에는 수만의 존재들이 태어나게 되었다.


몇년 전인가... 판타지 소설을 꼭 한번 써보고 싶었다.
그 시작으로 내 판타지의 세계관을 작성했으나..
그 이후로 진전이 없다. ㅋㅋ 그래도 나름 첫 작품?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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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눈이 먼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사실적으로 표현 했다.
과연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게 사실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릴 때는 그런거 전부 가식이고 허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별로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고 까지 생각했었는데
(어렸을 때 나는 지독하게 인간 혐오증에 걸려 있었다. 믿을진 모르겠지만 ㅋ)
지금 와서는 사실 존엄성이라는게 깨지기 너무나도 쉽고, 그러기 때문에 더욱 힘들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이 소설을 통해 새삼 깨 닫는다. 그리고 그 존엄성이 너무나 잘 보존된 삶에 감사할 뿐이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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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믿음. 거짓.

不쾌 2009. 2. 23. 22:57

반복 되는 싸움에 지쳐
내 마음이 식었을 때
당연히 그 애 맘도 식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직도 사랑하냐고 물어봤을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했던 그 애의 말을 믿지 않았다.
헤어지자는 말에, 당연히 없어진 마음의 결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못해주고, 이해해주지못하고, 어린애 같이 굴었던 내 행동보다
그게 제일 미안하다. 마지막 그 말을 믿지 않은 것.....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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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닐과 낙스, 토드, 믹스 등은 억압 속에서 자신을 찾기위해
친한 친구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를 조직하고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자유와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모험한다.
그리고 키팅 선생이라는 촉매를 맞나 더욱 빠른 속도로 강하게,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고 즐거워 한다.

낙스는 사랑에 대한 용기를, 닐은 열정에 대한 용기를, 토드는 용기 그 자체에 대한 용기를
보여 주며, 성장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일탈로 치부되고 결과는 닐의 자살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난 언제나 가슴 한 구석에 일탈을 꿈 꾼다. 하지만 그 일탈이 닐과 같이 파국으로 끝을 맺을까 두려워
손대지 못한다.

두려워 한다........
그리고 의심한다. 과연 그게 내가 원하기나 하는 건지...

용기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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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를 던지다' 라는 말을 난 좋아한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외면하고 있던 사항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한번 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함으로써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경직되지 않게 하고, 편합하지 않게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센스 만점이다.

'노태우는 민주화에 공헌했다.'
'김대중, 김영삼은 박정희와 어떤 면에서 가장 닮은 지도자다.'
'박정희 사후, 공은 남고 과는 죽었다'
등등등.. 그 간 생각지 못했던 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책에서 의도하는 바와 같이 좌,우파 어느 한 쪽에 입장에서의 해석을 지양하고
여러 다른 해석을 보여 줬던 점 덕에, '아 이걸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한 점도 꽤 있었다.
(물론 책 내용 중,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당연히 있었지만 ^^;)

잠깐 시간내서 읽기에 꽤 괜찮았던 책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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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시험에서 90점을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가?
왠만큼 완벽 우등생이 아닌 이상 흡족해 할꺼다.

그런데 과연 우리 삶은 어떨까? 자신의 삶에 몇점을 주겠는가? 30~40점의 형편 없는 점수를 주었다면,
곰곰히 생각해보자.
정말 그렇게 내 인생의 모든게 잘못 굴러가고, 모든게 과연 그렇게 엉망일까?
우리가 뭔가 하루를 완전히 망쳤다고 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과연 그러한 일을 하루 중 10%, 즉 2~3시간 이상 겪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일년으로 치면 과연 그렇게 엉망인 시간을 겪는게 토탈 36일 이상이 될까?
나머지 시간을 망쳤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 나머지 시간을 정말로 망쳐 버린게 아니라, 틀린 10점의 문제에 집착하느라 나머지 맞은 90점의 시간을 놓치고 있는거다.
우리는 분명히, 90점 이상의 삶을 살고 있다.

아마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 것일듯?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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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선언

不쾌 2009. 1. 11. 22:34

술은 자고로 적당한게 최고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허나, 윤여찬은 서른이 가까워져 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각종 물의를 일으키며 본인에게도 치명적인 쪽팔림을 선선하는 등 크고 작은 폐혜가 한 두가지가 아닌바
2009년 1월 11일부로 금주를 선언하는 바이다.

오늘 이후로, 명시적으로 금주를 천명하고 어떤 술자리에서도 이를 밝혀
술을 마시지 아니하도록 한다.

그간, 있을뻔 했던 영롱한 행복과, 없을뻔 했던 무수한 쪽팔림이...
나의 좋았던 이미지가... 술에 의해 완전히 날아갔던적이 한 두번이 아닌바,
이번 선언의 의미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다.

부디 이 선언을 계기로, 보다 발적적인 윤여찬이 되고 부끄럽지 않은 30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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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
원래 좀 변태끼가 있는 친구가 장난스레 추천하길래, 뭐 그렇고 그런 이나중탁구부류 변태 만화거니 하고 있다가, 너무 할일이 없어서 찾아봤다. -_- (물론 이나중탁구부 자체는 매우 빼어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변태만화... 이나중탁구부류는 아니지만, 암튼 주인공의 변태적 행위 자체가 만화의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근데.... 솔직히 정말 괜찮았다. 내용 자체가 개그 만화도 아니고 성장만화다. 그것도 매우 빼어난...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있던 부분은 반 아이들 앞에서 자기의 행동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던 장면..
스토리 전개가 치밀하지 않았다면 공감하기도 힘들고, 유치했을 수 있을 장면인데... 너무 잘 표현했다.

그래.. 저렇게 용기를 내는 일 자체는 사실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 하는 것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로 힘들지 모른다. 만화에서도 나오듯이 어떤 사람도 미움을 받고 싶지는 않으니깐...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는 사랑받고 싶어하니깐..
그런 걸 버리고 용기를 낸 쿠로사와가 너무 멋있었다.

가기고 싶어 나도. 그 용기. 2009년에는 보다 용기 있기를....
용기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오즈의 마법사의 사자처럼 행동할 수 있기를...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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