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쯤인가, 잠깐 만나던 여자애가 이 책도 안 봤냐고 했던게 기억난다. 그 후로 '언젠간 보겠지' 하다가, 이북 (Ebook) 산 김에 보게 되었다... 이북이 이런 용도로 참 좋다. 직접 사보기엔 좀 뭐한 것들 해 치우기... 사실 소오강호도 그런 류거든... 책한텐 좀 미안하지만...
# 중반부까지는 거의 어거지로 읽은 듯 하다. 그러다 속도가 붙어 완독했다. 이상하게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읽으면 이렇게 되는 듯... 10년 전 쯤에 읽었으면 인상깊고 좋았을 것 같았다. 득실대는 메타포어와 생각할 거리들... 이제는 그런 것들이 좀 지친다. 상처 한 가득 주인공들도 뭐랄까 조금 식상하고....
# 많은 책들이 상처받은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속으로는 상처투성이인 걸 얘기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책에서 위로 받는 것도 좀 있지만... 이제 그런 거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 컨설턴트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류가 나한테는 맞는 듯 ㅎㅎ
# 얼른 지식의 대발견 다 읽어야지.... 그리고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 찾아서 들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