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느님 콘서트 갔다. 아우 좋아라.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 완전 좋았다.
# 적님은 고등학교 때 내 우상이었다. 이 말을 잘 풀이해 보면 대학 이후는 아니란 말이다. ㅎㅎ 뭐 역시 계속 팬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 되어왔지.. 그런데 오늘은 완전 좋았다.
# 왕년의 팬이라곤 하지만 역시나 콘서트에서 적느님이 부르신 모든 노래는 다 알았다. 그래서 더 좋았음. 정말 간만에 이렇게 좋아봤음. 콘서트 끝나는게 너무 아쉽고, 여운은 깊게 남고...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 결국 여운에 못 이겨, 버드와이저 맥주 캔 사서 놀이터에서 까 마셨다. 이적 노래 들으면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옆에는 벚꽃이 피어있고 하늘에는 달이 이쁘게도 떠 있는데 노래 들으면서 한참을 달에 빠져있는지 노래에 빠져있는지... 그래서 살면서 첨으로 팬레터 비스무리하게 이적 트위터에 소감도 남기고 ㅎ 집에 와 뒤져보니 98년도에 갔었던 패닉 콘서트 티켓도 있고 ㅎ 것도 트위터에 남기고... 이적느님이 볼거 같진 않지만 여튼 ㅎ
그래서 오늘은 행복하다. 이 여운 어쩔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