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

2009. 5. 24. 18:39

20대 초반, 정치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당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보 노무현. 그게 별칭이었죠.
2002년 대선, 당연하게도 열렬한 당신의 지지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당신의 승리에 누구보다 기뻤고, 부조리 속에서 꽃 핀 옳음의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당신께서 대통령직을 수행하시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때론 당신이 밉기도, 원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내내 저는 한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이제 가셔서는 제발 평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누구에게도 시달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자신만을
생각하시는 이기적인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개인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분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이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당신은 저의 영웅입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Posted by 오캄스레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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